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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눈성형

쌍꺼풀 수술 (Double-Eyelid Surgery) : 성공을 위한 눈의 조건

by 박성혁 원장 2021. 10. 2.

이 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해진 수술, 하지만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한다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수술인 쌍꺼풀 수술의 원리와 라인의 종류, 그리고 수술 전후 고려사항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대한민국에서 쌍수는 이제 성형 축에도 못 낀다고 할 정도로 대중화된 수술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술 자체를 보톡스나 필러 정도로 간단하게 여기고, 쉽게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의사들의 테크닉이 발전하고, 매몰법과 같은 간단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수술법이 보편화된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꺼풀은 뜨고 감는 기능이 중요하고 쌍꺼풀 수술은 이러한 동적인 구조물에 대한 수술이기 때문에, 눈을 뜬 상태는 물론 눈을 뜨는 과정의 상태와 눈을 감았을 때의 모습까지…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쌍꺼풀 수술의 원리는?

이전에  쌍꺼풀은 앞쪽이 왜 잘 풀리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쌍꺼풀이 생기는 원리에 대해 말씀드린 적 있는데요....

바로 저 눈꺼풀올림근의 말단가지 역할수술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쌍꺼풀 수술의 원리입니다.

쌍꺼풀-위치
작은 화살표가 쌍꺼풀이 생기는 위치

쌍꺼풀 수술 원리를 가장 간단하고 쉽게 표현한다면 ‘앞판과 뒤판을 부착(유착)한다’는 표현일 것인데요...

쌍꺼풀-원리
눈꺼풀 앞판과 뒷판의 모습

출처 : High Double Eyelid Fold Correction Using Wide Dual-Plane Dissection. Ann Plast Surg. 2017 Apr;78(4):365-370.


위 그림에서 붉은색 원이 앞판, 푸른선 원이 뒤판에 해당됩니다. 앞판은 피부와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고, 뒤판은 눈꺼풀올림근・안검판・결막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둘 사이에 유착을 만들어주는 것이 쌍꺼풀 수술의 원리입니다. 매몰법은 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안검판-피부 사이의 유착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절개법은 의사가 눈으로 직접 보면서 안검판이나 검판 앞 조직을 피부에 걸어주어 유착을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술자마다 다양한 수술법의 변이가 있지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모두 이 원리에 해당됩니다.

자연스러운 쌍꺼풀이란?

자연적으로 타고난 쌍꺼풀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눈을 뜰 때 피부가 안으로 쏙 말려들어가며 라인을 형성하고, 눈을 감으면 피부가 펴지면서 말려있던 라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로 만드는 이상적인 쌍꺼풀 또한 눈을 뜰 때에는 쌍꺼풀 주름이 보이고,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눈 뜨고 감을 때에 따라 쌍꺼풀이 동적으로 생겼다 희미해졌다 하는 것을 다이내믹 쌍꺼풀이라고도 부르는데, 2013년 오킴스 김홍석 원장님께서 동적인 구조물에 고정하는 쌍꺼풀 방식을 발표하신 이후 제법 많은 의사들이 안검판이 아닌 SAJT를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듯합니다(Double-eyelid surgery using septoaponeurosis junctional thickening results in dynamic fold in asians.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13 Jun 7;1(2):1-9.).


물론 SAJT가 아니더라도 눈꺼풀올림근의 말단부위(distal end of levator aponeurosis)나 septal turnover flap 등을 이용하여 다이내믹한 쌍꺼풀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재수술이나 쌍꺼풀이 잘 풀리는 조건의 눈에서는 동적인 부분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쌍꺼풀 라인의 고정을 튼튼히 하여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눈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집도의의 경험을 믿고 판단을 존중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원로 성형외과 의사이신 홍성표 원장님께서도 강의 도중 쌍꺼풀 수술의 목표 중 하나로 '눈을 감았을 때 자국이 안 보여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을 보면,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의사들의 술기가 발달한 덕에 실제로 3-4차례 수술을 받은 경우가 아니고서는 눈을 감았을 때도 함몰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쌍꺼풀 모양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인이 1999년 대학교 입학 선물로 쌍꺼풀 수술을 받으며 저에게 쌍수 라인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인라인, 아웃라인 정도의 분류만 알려져 있었는데요…

인라인-아웃라인-쌍꺼풀
쌍꺼풀의 큰 두가지 범주 : 아웃라인과 인라인

하지만 요즘은 더 세분화되어 인아웃라인, 세미아웃라인 등의 용어에 익숙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크게 4가지로 나뉘는 쌍꺼풀 모양은 학술적인 분류는 아니며 쌍꺼풀의 시작점이 몽고주름을 기준으로 안이냐 밖이냐에 따라 나뉘게 되고, 높이가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분류나 용어가 많아진 것은 어느 정도는 마케팅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환자분과 의사소통하는데 필요한 지식인 것 같습니다.
크게 인라인 계열아웃라인 계열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쌍꺼풀의 라인은 정면을 편하게 응시했을 때 기준으로 나누어야 하며, 눈을 올려다본다거나 45도 각도에서는 다르게 보이거나 판단을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수술 디자인 시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쌍꺼풀-종류
붉은색=인라인, 푸른색=인아웃, 보라색=아웃라인



인라인 계열

a) 인라인 (inside fold, nasally tapered crease)

인라인 계열이 아웃라인 계열과의 가장 큰 구별 요소는 몽고주름보다 lateral 쪽에서 쌍꺼풀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라인 쌍꺼풀은 인아웃보다 높이가 낮습니다. 속쌍꺼풀이라고도 하는 인라인 쌍꺼풀은 무쌍 같으면서도 눈꼬리 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보이는 자연스러운 라인입니다. 수술 후 이미지 변화가 꺼려지는 경우에 선호되고, 오목조목한 얼굴에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인라인쌍꺼풀
인라인과 낮은 인아웃라인

b) 인아웃라인 (neutral fold)

쌍꺼풀 라인의 시작점은 인라인보다는 더 몽고주름의 끝나는 점에 가깝게 진행하며 높이가 높은 라인입니다. 그러디 보니 인라인보다 더 일찍 쌍꺼풀 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서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라인입니다.

인아웃라인
인아웃라인

아웃라인 계열

a) 세미아웃라인

아웃라인 계열은 쌍꺼풀의 시작점이 몽고주름을 넘어가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인라인이나 인아웃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높이도 인아웃보다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세미아웃이 어울리기 위해서는 눈의 좌・우와 상・하 폭이 커야 한다는 기본 전제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눈꼬리가 올라간 경우 앞쪽부터 주름을 만드는 것이 인상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며, 직업적으로 화장을 자주 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미아웃라인
수술로 만든 세미아웃과 자연 세미아웃라인

배우 윤승아 님이 대표적인 세미아웃라인이고, 아래 사진상 가수 김희철 님은 우측은 세미아웃, 좌측은 인아웃 라인을 보이고 있습니다.
몽고주름이 약한 눈에서는 비절개로도 세미아웃라인을 만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풀릴 가능성은 있으며 필요에 따라 앞트임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미아웃 수술을 했을때 수술 첫 1~2달까지는 조금 더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인아웃라인보다).

세미아웃라인
세미아웃라인


b) 아웃라인(outside fold, parallel crease)

세미아웃라인보다 시작점이 같거나 조금 더 높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눈물못(caruncle)이 있는 부위에서 쌍꺼풀이 조금씩 흐려지냐 선명하냐의 차이로 나뉘게 됩니다.
세미아웃에서 언급한 바와 동일하게 눈의 좌・우와 상・하 폭이 커야 어울립니다.

아웃라인
아웃라인쌍꺼풀

사견이지만 요즘 환자들이 말하는 아웃라인은 대게는 세미아웃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눈성형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1990년대에 아웃라인을 만들때 눈물못에서부터 라인을 강하게 고정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결과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내측 쌍꺼풀이 약해져 자연스럽게 세미아웃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쌍꺼풀 성공을 위한 눈의 조건은?

아래에 언급할 내용은 수술로 쌍꺼풀이 쉽게 만들어지고 잘 어울리는 경우입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아래 해당사항이 많을 경우 절개 없이 간편한 매몰법 만으로도 쌍꺼풀을 만들 수 있는 눈의 조건들 이기도 합니다.
만약 본인이 아래에 해당되는 항목이 적다면 비절개보다는 절개가 더 유리하거나, 눈매교정이나 앞위트임 같은 부수적인 술기들이 뒤따라야 하는 경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눈은 하루에도 수천번씩 깜빡이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조건이 좋지 못한데 올바르지 않은 수술방법을 선택하면 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1-2년 안에 풀릴 확률이 높습니다.
제 경험상 간단한 수술로도 쌍꺼풀이 잘 만들어지는 눈의 조건일수록 수술 후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만족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얇은 피부와 연부조직(눈꺼풀 지방이 적을 때)

이쑤시개나 부지로 쌍꺼풀을 만들었을 때 5~6초 이상 지속되는 눈일수록 쌍꺼풀의 저항이 적은 눈이며 간단한 수술로도 가능합니다.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좋을 때(눈 뜨는 힘이 강할수록)

대게 눈 뜨는 힘이 강할수록 눈이 큰 경향이 있긴 한데, 정확한 평가는 Berke’s method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눈매교정-검사
Berke's method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눈을 자신의 코를 쳐다봤다가 눈썹을 쳐다봤다가 하면 속눈썹이 움직이는 폭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한국인 정상범위= 14~16mm). 만약 이마근육을 사용하여 눈을 뜨는 습관이 있다면 이마근육의 사용을 차단한 뒤 측정해야 합니다.


몽고주름에 의한 내측 피부 긴장이 적을 때

내안각을 중심으로 위쪽은 피부가 여유 있고 아래는 피부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몽고주름이 강할수록 쌍꺼풀 수술 후 하방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져 쌍꺼풀 모양이 앞머리 쪽에서 모양이 꺾이거나 시간이 지나며 쌍꺼풀이 풀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살짝 돌출된 안구

돌출안 일수록 안구 자체가 눈을 뜰 때 눈꺼풀에 주름이 생기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쌍꺼풀이 쉽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쌍꺼풀 높이는??

앞서 쌍꺼풀의 대표적인 모양 4가지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환자들의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모양보다는 "높이"라고 생각됩니다. 의사 입장에서 높이를 결정할 때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은 대표적인 것들로...

피부 자체의 두께
늘어진 피부의 양
눈이 두툼한 정도(안와 지방이나 피하지방층의 불룩함에 따라 결정)
안검하수의 여부
안구 돌출의 정도
좌우 비대칭의 여부
눈-눈썹 간의 거리


등이 있습니다. 자로 같은 높이를 재어 수술했다 하더라도 위의 조건에 따라 높이가 많이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술 중 안검하수 교정량이나 쌍꺼풀을 걸어주는 고정의 위치에 따라서도 높이가 바뀔 수 있어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안목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낮은 인아웃 라인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무난하게 동양인 눈에 잘 어울리며, SNS에서 이쁘다고 알려진 눈은 대부분 높낮이의 차이만 있지 인아웃 라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주관적 만족이기 때문에, 면밀한 상담을 통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절개와 매몰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매몰법

매몰법은 실이 1~2mm 남짓의 구멍을 통하여 앞판과 뒤판의 유착을 만들어주는 수술입니다.
절개법에 비해 붓기, 통증, 출혈은 물론 일상의 회복도 빠르고 실밥을 제거하지 않아 내원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좋은 조건에 많은 사항이 부합되는 눈에서 시행하여야 만족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절개법

절개법은 쌍꺼풀을 만들려는 위치에 수술용 칼을 이용하여 피부 절개를 한 후, 앞판과 뒤판의 유착을 실을 이용하여 만들어줍니다. 필요에 따라 지방과 피부를 절제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좋은 조건에 해당사항이 적은 눈에서도 시행 가능하며, 피부의 늘어짐 양이 많은 경우나 눈매교정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에 특히 더 유용합니다. 단점으로는 붓기 등이 더 심하여 대인관계를 가지기엔 최소 1주일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몰법, 절개법의 차이점을 도표로 그려보았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수술 전후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지병이나 복용약 유무가 수술에 미치는 영향

대부분의 경우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이 되며 치과에서 하는 마취와 동일합니다.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다 보니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 여부는 수술의 금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출혈이나 상처 치유가 더딘 조건이라면 수술이 더 까다롭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셔야 합니다. 임산부라면 마취약 투여가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수술을 피해야겠고, 지혈을 억제하는 약(아스피린, 와파린)을 복용하는 경우, 약을 중단하시고 수술에 임하셔야 합니다.

멍, 붓기

출혈 정도에 따라 다르고 술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하지만 더 침습적일수록(지방제거, 피부 제거, 눈매교정 등의 술식이 포함되면) 붓기와 멍은 오래갑니다. 수술 후 첫 3일간 얼음찜질이 도움이 되고(지혈을 위하여), 이후에는 따뜻한 온찜질이 멍과 붓기 흡수를 촉진시키는데 도움됩니다. 멍과 붓기가 눈으로 쏠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취침 시 베개를 두 개 정도 베어 머리가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게 도움 됩니다. 통상 쌍꺼풀 수술 단독일 경우 수술 후 일주일이면 대인관계를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재수술이냐, 눈매교정이 추가되느냐 등에 따라 회복기간에 변수가 있습니다.

흉터

내원하신 분들과 상담을 해보면 환자 관점에서 절개법과 매몰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결정요인은 흉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매몰법은 실이 1~2mm 남짓의 구멍을 통해 앞판과 뒤판의 유착을 만들기 때문에 사실 신경에 쓰일만한 흉터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절개법은 흉터는 남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말려들어가는 부위에 흉터가 생기므로 눈을 떴을 때 보이지 않고, 6개월 이후 지나면 눈을 감았을 때에만 실선과 연한 착색 정도의 흉터 정도로 남게 됩니다. 물론 흉터의 모양이나 깊이는 의사의 손기술이 따라 변수가 있습니다.

 

기타 주의사항

사랑니를 뽑고 나서 며칠간 통증이 지속되는 것처럼, 쌍꺼풀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진통제로 조절이 되는 수준이며, 자다가 깰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여태 보지 못했습니다. 통상 실밥 제거는 5~7일경에 시행하며, 샴푸나 세안과 같이 상처부위에 단기간 물이 닿는 행동은 수술 후 2일 이후부터는 크게 문제없습니다. 물론 상처부위를 물에 담근다거나 하여 피부가 물에 불어버리면 안되겠지만요(수술 후 그렇게 할 사람도 없겠지만요).
수술 부위를 손으로 비빈다거나 마찰하는 행위, 화장을 하는 행위는 피하셔야 하며, 실밥 제거 후 1~2일 후부터 통상 가능합니다. 하지만 의사의 술식마다, 상처의 치유 속도에 따라 변수가 있으므로 수술한 병원의 집도의로부터 설명을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습니다.

수술의 합병증은 어떤 게 있나요?

비대칭

쌍꺼풀 수술에서 환자의 관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대칭, 일명 짝짝이 쌍꺼풀입니다. 누구나 얼굴은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이 아니며, 눈을 뜨는 힘의 차이, 안구를 감싸는 뼈의 돌출 정도, 지방의 함량이나 위치가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고려하고 집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경미한 비대칭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비대칭을 최소화하는 게 의사의 몫이지만… 의느님이라도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은 분명 있어 보입니다. 객관적으로 좌우의 차이가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도 인지될 정도가 아니라면… 무리한 욕심은 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혈종

드물지만 수술 후 통증과 안구의 압박감이 점점 더 심해진다면 혈종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뒤당김

수술 후 눈꺼풀이 겉이나 속으로 말린다거나, 위 흰자가 과도하게 보이는 뒤당김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의 경우 렌즈 착용 습관이나, 평소 눈의 뻑뻑함 정도, 수술 후 눈물샘의 일시적인 마비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인공눈물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기존에 있다거나 컨텍트 렌즈를 자주 착용해온 사람일수록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가벼운 증상부터 장기간 지속되는 불편감까지 증상의 심각성이 다양한 편이어서 수술 전에 그 가능성에 대해 미리 이해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안

수술 후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을 토안(lagophthalmos)이라고 하는데,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대게 수술 후 2-3주면 자연적으로 호전이 됩니다. 만약 눈매교정을 시행한 경우라면 지속기간이 더 길 수도 있고 인공눈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삼겹풀

원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유착이 생가면 삼겹풀(triple fold)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며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쌍꺼풀의 고정점보다 상부에서 유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결론

쌍꺼풀 수술은 많이 대중화되었고, 환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사들의 술기도 덩달아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하는 성형수술이라서 그런지 그런지 몰라도 부작용의 빈도 또한 적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형수술은 주관적인 만족을 위한 수술이며, 냉정하게 쌍꺼풀 하나 생긴다고 무조건 매력적인 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특정 라인이 무조건 이쁜 것은 아니며, 눈의 상태에 따라서는 원하는 라인을 만들수 없거나 만들었지만 모양이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수술에 성공하기 좋은 조건들을 참고하여 전문가의 조언을 꼭 듣는 것이 올바른 성형, 만족할 성형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