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용성형/눈성형

상안검 vs 눈썹하거상 : 수술 선택의 기준은?

by 박성혁 원장 2021. 10. 13.

중년 눈성형에서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수술인 상안검 수술과 눈썹하거상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눈에 어떤 기준으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 글입니다.

 

서론

상담을 하다 보면 주위 사람들이 상안검 수술을 받고 이뻐졌다며 다짜고짜 본인도 상안검 수술을 받겠다는 분이 계십니다. 한편 주위 지인들이 상안검 수술을 받고 인상이 사나워졌다며 본인의 수술 결정을 머뭇거리는 분도 계십니다. 일전에 중년의 눈 성형은 크게 3가지가 있고, 수술 후 눈썹이 내려가고 미간 주름이 강해지면서 인상이 사나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내시경이마거상이 부담스러울 때 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눈썹하거상 수술이 있는데, 상담실에서 설명을 드리면 환자분 절반은 눈썹하거상을 생소히 여기는 거 같습니다. 제가 눈썹하거상을 하는 게 더 이득임을 설명을 드려도, 주위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상안검 수술을 고집하는 분도 계시고요.
비슷해 보이지만 적응증이 다른 두 가지 수술, 상안검과 눈썹하거상에 대해 각각의 효과와 장단점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마지막에는 제가 어떤 기준으로 적응증을 잡는지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상안검 수술이 두터운 아줌마 쌍꺼풀이 되는 해부학적 이유

먼저 눈꺼풀 피부의 두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눈꺼풀의 가장 얇은 부위의 피부 두께는 0.3mm로 우리 인체에서 가장 얇습니다. 하지만 속눈썹에서 눈썹까지 불과 2~3cm 남짓한 부위에서, 피부의 두께는 급격히 두꺼워집니다. 아마 우리 몸에서 이렇게 짧은 간격을 두고 두께가 많이 변하는 곳은 잘 없다고 생각됩니다.

최엽 원장님의 연구에 따르면 눈꺼풀 피부는 두께에 따라 세 가지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구역 1 ~ 구역 3)

눈꺼풀-피부-두께
피부 두께에 따른 세가지 구역

'구역 1'은 푸른색 화살표로 가리키는 얇은 피부 영역입니다. 색소침착이 관찰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구역 3'은 검은색 화살표 부위로 경우에 따라 모낭이 관찰되기도 하는 부위입니다.

피부-두께
구역에 따른 피부 두께의 차이

일반적으로 쌍꺼풀의 높이는 속눈썹에서부터 7~9mm쯤 되는 위치에 절개를 하게 됩니다. 이 부위는 구역 2에 해당하는 부위로, 사진 좌측에서 보다시피 피부 절개 후 보이는 근육의 막(outer fascia of OOM)이 보일 정도로 피부 두께가 얇은 곳입니다. 사진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위 아래에 위치한 구조물이 바로 안륜근입니다.

우측 사진은 논문에 따르면 '구역 1'(초록색 원)과 '구역 3'(노란색 원)에서 각각 채취한 피부 두께의 단면을 나타낸 사진입니다(젊은 남자 환자의 수술 중 장면으로 아마 남자이다 보니 쌍꺼풀 높이를 낮게 디자인하여서 '구역 1'의 피부에 절개를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다시피 근육의 두께는 차이가 없지만 피부 자체에서 상당한 두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줌마쌍꺼풀
좌측은 수술로 만든 쌍꺼풀, 우측은 자연 쌍꺼풀

좌측 사진에서 보다시피 두꺼운 피부가 접히기 때문에(화살표) 만들어지는 쌍꺼풀이 강하고 인위적인 느낌을 줍니다. 반면 우측 사진은 얇은 피부가 접혀(화살표) 만들어지는 쌍꺼풀 주름으로 훨씬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사소해 보여도 이렇게 접히는 피부조직의 두께가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Outer Fascia of Orbicularis Oculi Muscle as an Anchoring Target Tissue in Double Eyelid Surgery. J Craniofac Surg. 2016 Mar;27(2):322-7.
Three Skin Zones in the Asian Upper Eyelid Pertaining to the Asian Blepharoplasty. J Craniofac Surg. 2017 Jun;28(4):892-897.



젊은 사람에게서 시행하는 쌍꺼풀 수술은 피부를 제거하지 않거나, 설령 제거하더라도 절제량이 불과 3mm 이내이므로, 얇은 '구역 2'의 피부가 어느 정도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이 '구역 2'가 쌍꺼풀 위에서 접히는 피부입니다.

하지만 피부 처짐의 양이 많은 중년에서 상안검 수술 단독으로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구역 2에 해당하는 피부를 거의 다 제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구역 3의 두꺼운 피부가 접히면서 '아줌마 쌍꺼풀'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주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상담할 때 이러한 비유를 들어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젊은 이의 쌍꺼풀 수술은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는 것이고, 중년에서 상안검 수술 하나만으로 쳐진 피부를 다 개선하고자 한다면 마분지로 종이학을 접는 꼴이라고…"


그리고 마분지로 접은 종이학이 이쁜 모양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물론 상안검이 단점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반면 눈썹하거상은 '구역 3'에 해당하는 두꺼운 피부를 제거합니다. 쳐진 양이 많을수록 제거해야 할 피부 폭이 넓어지는데, 한 가지 수술 단독으로 처짐에 대한 개선을 희망한다면 해부학적・자연스러운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안검보다는 눈썹하거상이 더 우월한 수술이라 생각됩니다.

상안검 vs 눈썹하거상 : 수술의 차이점

3-1) 디자인

제거하는 피부의 위치가 다릅니다. 의사마다 디자인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위치나 대략적인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상안검-눈썹하거상-디자인
상안검과 눈썹하거상의 디자인

3-2) 흉터

상안검은 절개 흉터가 속으로 말려들어가므로 눈을 감으면 보이지만 떴을 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눈썹하거상은 수술 첫 2-3달 간은 가느다란 실선이 눈썹 밑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6개월 이후에는 거의 눈치채지 못할 수준으로 변합니다.

눈썹하거상-쌍꺼풀
눈썹하거상과 쌍꺼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술전, 수술 후 1개월, 수술 후 3개월 모습.

 

3-3) 조작할 수 있는 조직

눈썹하거상과 비교했을 때 상안검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
1) 눈을 크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눈을 뜨는 구조물인 눈꺼풀올림근(levator muscle)이나 눈꺼풀올림근 널힘줄(levator aponeurosis)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2) 쌍꺼풀을 원하는 위치에 만들어줄 수 있고,
3) 쳐진 피부에 가려진 속눈썹을 보이게 하거나, 지방을 제거하기에 눈썹하거상 보다 더 유리한 접근입니다.
만약 눈썹하거상 수술 후 쌍꺼풀이 보인다면 그것은 가리고 있던 피부가 걷어지고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쌍꺼풀의 모습이지 수술을 통하여 모양이나 높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못하는건 아닙니다).

3-4) 수술 중 통증

눈썹 내측은 많은 감각 신경이 분포합니다.

눈썹-신경
눈썹 내측에 존재하는 신경

따라서 아무리 마취를 하더라도 눈썹하거상은 수술 도중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상안검은 수술 도중 통증으로 아파하는 빈도가 눈썹하거상보다 낮습니다.

결론 : 각각의 장・단점

중년-눈-수술-비교
중년 눈 수술 비교

중요한 것은 어떤 수술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것보다 환자 본인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우선순위별로 정하는 것입니다. 수술방법의 결정은 전문가가 하는 것이고요. 진단과 처방을 환자가 결정한 후 자기가 원하는 수술을 해줄 기술자를 찾는다면 결과에 대한 장담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주위 지인이 상안검 수술을 해서 이뻐졌다고 본인도 상안검으로 이뻐지리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개인마다 노화와 처짐의 정도, 눈 모양과 조건이 제각각이니까요.


저는 수술을 하는 1순위 목표가 쌍꺼풀을 만들거나 눈을 크게 하는 것이라면 상안검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하지만 수술 결심의 가장 큰 이유가 피부 늘어짐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눈썹하거상을 더 추천드립니다. 물론 두 수술 모두 눈썹과 눈 사이거리가 멀다는 전제조건이 뒤따릅니다.
더 궁금하거나 자세한 상담은 눈높이성형외과 카카오톡(링크)에서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