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아름다운 얼굴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쌍꺼풀이 생긴다고 이뻐질까요?
코가 더 좁고 높아진다고 매력적이게 느껴질까요??
과거부터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아름다움에 대해 정의하려고 했고 공식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해당 전문가들이 저술하는 논문이나 서적의 수를 보면 아름다움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류학자들은 문화와 역사, 혹은 예술의 관점을 접목시켜 미(美)를 정의하려고 하는 듯 합니다.
성형외과의사들은 아름다운 비율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고 이를 구현하는 수술기법에 대한 저서가 많습니다. 황금비율이나 Marquardt’s phi mask 같은 개념도 이의 반증입니다.
치과, 특히 교정과에서는 아름다운 미소에 대해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어떤 방법과 접근이 옳고 그르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우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이를 정의하려고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다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하고, 개인의 눈높이에 따라 다른 것이므로 한 가지로 정의할 순 없지만, 우리가 아직 모르는 미지의 법칙이나 공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비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중축소에서 고려할 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인중축소 수술은 하안면, 즉 얼굴의 하부 1/3의 비율을 수정해주는 수술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인중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저는 인중축소를 안티에이징의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Aging of the Upper Lip: Part I: A Retrospective Analysis of Metric Changes in Soft Tissue on Magnetic Resonance Imaging. Plast Reconstr Surg. 2019 Feb;143(2):440-446.). 하지만 젊은 층에서 시행한다면 센슈얼한…. 조금 더 쉬운 표현으로 섹시해지는 수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중축소 수술은 upper lip lift라고도 불리며 역사가 짧지 않은 수술입니다.
위 좌측의 사진처럼 Bulls’ horn 절개법(물소의 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이 가장 대중이며 저도 그렇게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변형된 방법이 있으며 무엇 하나가 우월하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인중 축소 수술의 목표
수술 방식은 여러가지 이지만 결국은 이상적인 입 모양을 만드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상적인 입 모양은 치과 교정과에서 연구를 많이 한 문헌이 관찰되며, 적절한 치아노출을 수술의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입을 억지로 다물었을 때가 아닌 입술 위・아래에 힘을 뺐을 때 치아가 살짝 보이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를 수치화하여 몇가지 기준을 소개해드리자면....
1. 입 주위 근육의 힘을 뺐을 때(repose) 1~3mm 정도 앞니가 보이고
2. 인중:윗입술의 수직길이가 1.2~2.3 : 1 정도의 비율을 이루는 것이 아름다운 입매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중:윗입술의 비율이 길거나, 웃을 때 인중이 길어 앞니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 수술을 하기 좋으며, 피지 분비가 적은 환자에서는 흉터 가능성도 낮출 수 있습니다.
반면 웃을 때 잇몸이 보이는(gummy smile이라고 합니다) 경우라면 보톡스를 이용해 입술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약화를 통해 아름다운 입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염이 있는 경우라면 미리 제모를 고려해야 합니다.
증례
아래 사진의 인중축소 수술 전, 2주차, 2개월차, 6개월차의 모습입니다. 모든 사진은 입술에 힘을 빼고(lip repose) 촬영하였습니다.
수술 전 사진에서 윗 치아는 다 덮이고 아래 치아가 겨우 보일 정도로 인중이 길었다면, 수술 후에는 위 치아가 살짝 보일 정도로 인중이 짧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중 축소 수술 후 관리
사실 인중 축소 수술은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이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흉터를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입니다.
흉터를 결정하는 것은 수술 시 절개선의 디자인, 봉합실력, 피부의 색깔, 피지샘 발달 정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으며, 특히 의사의 손으로 조절 할 수 없는 요소도 있는 관계로, 흉터를 개선하기 위해서 수술 후 흉터에 대한 레이저치료와 흉터 완화 약의 복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수술 후 초기(6~8주 이내)에 보이는 실선은 대게는 시간이 지나며 좋아집니다. 물론 흉터 레이저나 흉터연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는 흉터관리에 집중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인중축소 후기의 더 자세한 모습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결론
인중축소는 흉터에 대한 관리만 의료진이 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수술입니다. 안티에이징 관점과, 선천적으로 인중이 긴 경우 모두에서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웃는 모습이 이뻐집니다. 그리고 2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수술을 한듯 안한듯 자연스러운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인중축소 수술을 시행한 환자분들께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의 반응'을 물어보면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뭔가 이뻐진거 같데요, 그런데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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