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사진처럼 입 양쪽에 처진 살을 흔히들 불독살이라고 부릅니다.
또 흔히 콧볼 양옆에서 시작하여 입 쪽으로 사선을 그리는 주름이 한자 팔(八)의 모양이라고 하여 팔자주름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둘은 나이가 들면서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노화의 기전
누구나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진 못하고 나이가 들기 마련인데요….
흔히 외관상 보이는 변화만 인지하여 노화란 피부가 쳐지고 지방이 튀어나온다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여러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노화는 얼굴의 모든 층에서 변화가 나타난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뼈는 흡수가 되고
출처 : Neligan Vol2. Ch.6.1 Facelift: Facial anatomy and aging
유지인대와 근육은 늘어나, facial spaces도 커지고 지방은 젊었을 때 있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특정 부위의 지방은 작아지고(대게는 깊은 지방), 특정 부위는 아래에서 지지하던 힘을 받지 못하여 아래로 쳐져내려 옵니다(주로 얕은 지방).
출처 : The Functional Anatomy of the Deep Facial Fat Compartments: A Detailed Imaging-Based Investigation
그리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출처 : Surgical Anatomy of the Lower Face: The Premasseter Space, the Jowl, and the Labiomandibular Fold
위 사진은 동일인물로 20세와 70세의 모습입니다. 노화된 부위를 분석해보면 우측 모습과 같습니다.
일관된 사진은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 순으로 보았을 때 노화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노화란 특정 영역의 변화가 아니라 얼굴의 모든 층 -뼈, 근육, 유지인대, 지방, 피부- 에서 생기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노화의 변화를 이해하였다면, 이제 특정 부위의 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불독살(jowl)이 생기는 기전
젊었을 때는 premasseteric space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1) 뼈의 흡수, 2) 유지인대와 근육의 지지력 감소, 3) premasseteric space의 넓어짐으로 인해
상부의 조직들이 쳐져내려와 premasseteric space가 있던 부위가 불독살이 됩니다.
출처 : Surgical Anatomy of the Lower Face: The Premasseter Space, the Jowl, and the Labiomandibular Fold
나이가 들면 흔히들 턱이 사각형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이 바로 불독살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지력이 강해 뼈에서부터 연부조직과 피부까지 얼굴을 강하게 잡고 있는 턱의 유지인대(mandibular ligament)로 인해 불독살의 모습이 더 확연하게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턱의 유지인대 위치에는 마리오넷 라인(Marionette lie 혹은 labiomandibular fold)이라고 불리는 주름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불독살과 마리오네트 라인은 안면거상, 실리프팅과 같은 술식으로 비교적 쉽게 개선이 되는 부위입니다.
팔자주름이 생기는 기전
팔자주름이 생기는 원리도 노화의 일반적인 진행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악골의 뼈가 흡수되어 작아지고 깊은층의 지방이 소실되면서 위쪽의 피부와 얕은 지방층을 떠받치던 지지력이 저하됩니다. 그리하여 얕은 지방층이 하방으로 흘러내려옵니다. 거기에 피부 노화는 계속 진행되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감소로 탄력을 잃어 팔자주름을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팔자주름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1. 지방흡입 :두꺼워진 표층의 지방을 줄여준다.
2. 리프팅 : 실이나 수술로 쳐진 조직을 끌어올린다.
3. 지방이식이나 필러 : 꺼져있는 부위를 채운다.
4. 귀족수술 : 보형물을 넣는다.
직관적으로 위의 네 가지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이 방법들이 효과적일까요?
1번의 방법은 간간히 의사들 사이에서 시도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2번 방법은 의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시도되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안면거상의 역사는 팔자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개인적으로 불독살과 마리오네트 라인에 비해 팔자주름은 수술이나 시술로도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3번은 어떨까요? 뼈가 흡수되고 깊은 지방층의 부피가 작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논리적인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4번도 3번과 같은 원리로 깊은 층의 조직을 지지하여줌으로써 쳐진 조직을 떠받쳐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팔자주름 개선을 위해 특정 방법이 다른 것보다 확연히 우월하다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먼저 환자 개개인의 노화 특징이 다르며, 의사의 경험이나 기술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과 3번의 방법을 선호하고 있으며, 3번의 방법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노화는 얼굴 각 층의 총체적인 변화이며, 이러한 현상을 잘 이해한 상태에서 환자 제각각의 특성에 맞게 접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불독살과 팔자주름이 무엇인지, 어떤 개선법이 있는지 궁금하였을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노화현상을 개선하는 수술법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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