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눈수술 용어 : 상안검 vs 쌍꺼풀 vs 안검하수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상안검 , 쌍꺼풀, 그리고 안검하수 수술의 차이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상안검 수술

여분의(늘어진) 피부를 제거. 필요시 지방이나 근육도 일부 제거하게 됩니다.
주로 40대 중반 이후의 중년에서 시행되며 수술의 목적은 쳐진 피부조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상안검은 쳐진 피부와 지방만 제거하고 피부봉합으로 수술이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동양의 눈에서는 쌍꺼풀을 만들어주는 것이 눈 수술에서 중요한 영역이며,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쌍꺼풀 수술도 상안검 수술을 하며 같이 시행하게 됩니다.

중년의 눈 수술은 상안검 뿐 아니라 눈썹하거상이나 내시경이마거상도 있으며,  세 가지 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파악을 하면 어떤 수술이 나에게 적합할지 선택하는데 조금 더 도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쌍꺼풀 수술

외국 서적에선 Asian Blepharoplasty라고 소개되기도 하나 double fold surgery가 더 흔히 불리는 명칭인 거 같습니다.
피부나 지방을 제거할 수 있지만, 수술의 주 목적은 겹주름을 만드는 것이므로, 상안검과 수술 과정이 흡사해보이지만 주목적이 다른 수술입니다.
쌍꺼풀의 모양에 따라 인라인, 아웃라인, 인아웃라인, 세미아웃 등으로 불리며 일부는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고 유행이나 트렌드, 혹은 마케팅이 만들어낸 용어도 있습니다.
고정하는 방식과 구조물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며, 피부와 안검판(tarsus, tarsal plate)을 봉합사로 연결하여 쌍꺼풀 주름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고전적인 방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부를 SAJT(septoaponeurosis juntional thickening)에 연결하는 dynamic fold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2000년 중반부터 김홍석 원장님께서 이 수술방법을 발표해오셨고, 성형외과 영역에서 권위있는 학술지의 global open version에 논문이 실린 바 있습니다 (Plast Reconstr Surg Glob Open 2013 Jun 7;1(2):1-9.).

 

 

안구와 눈거풀의 단면 모습

쌍꺼풀이 생기는 기전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현재로는 거근(levator. 위 그림의 초록색)의 일부 섬유가 피부에 부착되며 생긴다는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 = 서양인의 눈 정면/단면.   우 = 동양인의 눈 정면/단면.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에선 지방(preaponeurotic fat. 위 그림의  노란색)이 하방으로 불룩하게 내려와있어 쌍꺼풀이 생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같은 동양인이라도 지방의 양이 달라 쌍꺼풀이 있을 수 있으며, 젊었을 때 없던 쌍꺼풀이 나이 들어 지방의 위축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안검하수 수술 

이상적인 눈에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눈의 크기는 젊은 사람 기준으로 아래 그림과 같이 눈꺼풀 피부가 검은 자의 상연을 살짝(5~10%) 가리는 정도가 아름다운 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란 선=검은자의 상연.   붉은색=눈꺼풀피부의 경계

이를 동공반사점으로부터 눈꺼풀피부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MRD1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동양인에선 MRD1 = 3~5mm가 정상범위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MRD1의 개념

만약 너무 많이 가리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졸린 눈이 되겠지요.

안검하수의 전형적인 눈

그래서 저는 상담 시 안검하수 수술은 '검은 자를 많이 보이게 하는 수술이다' 라고 말씀 드립니다.  눈이 커지는 수술과도 같은 뜻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눈 뜨는 근육을 겹쳐서 눈을 더 잘 뜨게 해주는 안검하수 수술.

그림과 같이 눈을 뜨게 해주는 근육(거근)과 필요에 따라선 뮬러근까지 같이 단축, 겹침, 전진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검은자 노출을 많이 하게 해주는 수술입니다.
MRD1이 3mm 이하일 때를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심한 안검하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눈매교정이라는 마케팅 용어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통상 경미한 안검하수의 눈을 교정하는 것을 눈매교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