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안검은 어떤 수술인가요?
중년성형의 가장 많은 수요 중 하나가 눈 위 수술, 즉 상안검 수술입니다.
사실 많은 중년층께서 ‘쌍꺼풀 수술하러 왔다’고 표현을 하시는데, 엄밀한 의미로는 ‘상안검’ 수술이 적절한 용어입니다.
쌍꺼풀 수술(double eyelid surgery)은 목적이 눈꺼풀의 앞판과 뒷판에 유착을 만들어 이쁜 주름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눈 상태에 따라 피부의 절제(잘라냄)가 필요 없고, 절개(잘라냄 없이 칼집만 만다는)나 비절개(자그마한 구멍을 통해 실을 이용한)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안검(upper blepharoplasty) 수술은 쳐진 피부와 지방조직을 잘라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합니다. 부수적으로 쌍꺼풀을 같이 만들 수 있구요.
쌍꺼풀 수술과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지만
눈꼬리 쪽으로 절개선이 더 나가야 하고, 절제의 폭도 크며, 추가적인 조작이 더 요구되는 수술입니다.
상안검 수술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1. 늘어난 피부나 불룩해진 지방을 제거, 조작하는데도 용이할 뿐 아니라
2. 같은 절개선을 이용하여 눈을 크게 만들어주는 수술(눈매교정이나 안검하수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1. 제거되는 피부의 폭이 클수록 소시지 모양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특히 고령일수록
2. 수술 후 미간주름이 악화되며
3. 눈썹이 내려가고
4. 피부 처짐이 잔존(눈썹이 내려가므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은 의사와 환자가 상의하여 결정을 할 수 있지만, 2와 3은 개개인의 습관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에 차이가 있어 예측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지가 된 후 수술을 하는 게 만족도를 높이는 길입니다.
상안검은 어떤 눈에서 해야 하나요?
제 개인적으로는
1. 피부가 두껍지 않은 눈
2. 눈-눈썹 사이 간격이 평균이거나 그 이상으로 먼 경우
위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갖추어진 눈이라면 여러 가지 수술 종류 중에서 상안검 수술을 선택하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립니다.
만약 눈이 커지고 싶다거나, 두툼한 지방을 제거하고 싶은 경우, 가쪽이 많이 처진 삼각눈, 꺼진 눈이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위 환자분은 눈 뜨는 힘도 좋고, 피부도 얇은 편으로 상안검 수술을 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타고나셨습니다. 상안검 하나만으로 중년의 눈이 만족스럽기 쉽지 않은데, 위 환자분은 조건이 좋아 상안검 만으로도 이쁜 모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의 2개월, 6개월째 모습 또한 기대됩니다.
약간의 함몰안이 있으신 분으로 피부가 얇은 조건을 가지고 계십니다. 수술 5개월 후에도 이쁜 라인을 잘 유지하고 계십니다.
경미한 가성안검하수를 가지신 분으로 눈매교정을 할지 상의를 하였으나... 환자분의 연령대에서 굳이 필요없는 수준이라 상안검 수술만 시행하였습니다. 한달째 모습으로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15년전 쌍꺼풀 수술을 했다가 풀린 분으로, 상안검과 눈매교정을 동시에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후 몽고주름의 악화가 예상되기도 하였고, 피부가 다소 두꺼운 편이라 풀리지 않는 쌍꺼풀을 만드는데 집중하였고 좋은 경과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중년에서 피부처짐이 나타나면서 눈이 삼각형으로 되는 경우에 시행한 상안검 수술 후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노화에 의한 눈뜨는 근육의 안검판 이탈의 모습으로 상안검, 눈매교정, 지방이식도 같이 시행하였습니다.
60대 이후의 연령대에서 상안검 수술 하나만으로 결과가 좋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눈꺼풀 피부가 너무 두껍게 타고났다면 눈썹하거상이나 내시경이마거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눈썹 사이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면 그 어떤 수술보다 내시경이마거상을 우선적으로 권유해드립니다.
사실 언급한 것 이외에도 안구의 돌출 정도나 안와 뼈의 발달 정도 등 고려할 것이 많아, 단순히 공식처럼 대입하여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의학이란 같은 증상(ex. 복통)이라도 진단(ex. 충수돌기염, 단순 장염)에 따라 처치가 다르 듯,
본인이 개선하고자 하는 사항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조건들을 고려하고 득실을 따져보아 적절히 타협하는 것이 성형외과의 진단과 치료라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이나 병태생리를 모르고 섣부른 자가 진단이나 처방, 특정 수술에 대한 선입견은 지양(止揚)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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