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검,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이란...?

초상권 보호로 인한 사진은 눈높이성형외과 전후사진 보기(링크)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하안검 수술이란 어떤 수술인가요?

하안검 수술이란 눈 밑의 노화된 부위를 더 젊어 보이게 만드는 동안 수술입니다.

 

나이가 들면 일어나는 변화는 저에게 생긴 눈  밑 노화로 인한 변화를 예로 들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요...

수술부위의 접근 방법은 크게 결막 절개냐, 피부 절개냐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결막 절개 vs 피부 절개

 

수술을 통해 무엇을 개선 할 수 있나요?

노화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하안검의 수술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하안검 수술이 개선할 수 있는 것

1. 불룩하게 튀어나온 지방 주머니(사진의 붉은색에 해당)의 크기를 줄이고
2. 함몰된 눈물고랑(nasojugal groove. 노란색에 해당)을 개선하고
3. 늘어난 여분의 피부를 제거하여 팽팽하게 만드는 것

수술의 목표는 이 세 가지입니다.

 

결막 접근은 주로 젊은 분들에게 시행하는데, 그 이유는 처진 피부의 양이 적어 피부의 제거 없이도 지방 주머니와 눈물고랑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어 피부 처짐이 많은 경우는 피부 밖을 절개하여 수술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젊은 분들도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 절개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젊은 환자에서 시행한 하안검 수술 케이스

위 사진은 29세 환자분으로 수년전부터 피곤해 보인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눈 밑이 꺼지고 색소침착이 있어서인데요... 환자분과 상담을 하다 보니 유지인대를 넓게 박리하는 게 수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고 판단이 되어, 젊은 분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밖 절개로 하안검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간혹 피부 절개가 흉터를 남기지 않냐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신데, 성형외과에서 하는 대부분의 절개는

얼굴의 미용적 단위

미용적 단위(aesthetic unit)를 고려하여 구역과 구역의 경계부위에 절개를 합니다. 따라서 흉터가 눈에 많이 띄지 않습니다. 저는 수술 부위를 가까이 들여다보았을 때 첫 6개월 간은 남들의 눈에도 실선 형태의 절개선이 보일 수 있나, 1년이 경과하면 남들은 물론 본인도 거울을 가까이 들고 보지 않는 이상 알아채기 힘들다고 말씀드립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절개는 50대 이후에서 시행하며, 그 이유는 늘어진 피부는 결막접근으로 개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상담 시 접하는 중년 환자분들은 대부분 불룩 튀어나온 지방주머니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눈물고랑을 의식하지 못하는 분이 많고, 그런 연유에서인지 수십 년 전에는 지방 제거가 하안검 수술의 핵심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은 노화에 따라 지방은 위축(atrophy)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를 근거로 대부분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지방제거보다는 지방 재배치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설령 지방 위축이 적게 발생한 경우라도 안와지방은 눈물고랑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재료이기 때문에, 저는 지방을 거의 제거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간혹 과거 타병원에서 지방을 과하게 제거하신 분을 집도하게 되면, 재료가 없어서 눈밑 고랑을 개선하기기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재수술에서 잔존 지방이 적어 눈물고랑을 희미하게 할 수 없고 출혈이 많아 하방으로 박리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지방 주입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ref) Infraorbital groove correction by microfat injection after lower blepharoplasty. J Plast Reconstr Aesthet Surg. 2020 Apr;73(4):777-782

 

나이가 들면 눈물고랑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의 아래쪽에서 시작하여 근육까지 연결되어있는 눈확유지인대(orbital retaining ligament)가 바로 이 눈물고랑 형성에 기여합니다.

우측 그림의 푸른선과 붉은선에 해당하는 것이 눈확유지인대

젊은 시절에는 눈확유지인대가 늘어나지 않은 상태, 즉 인대가 근육을 단단히 잘 붙잡고 있어서 눈물고랑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이 인대의 연결이 약해져 늘어나면 깊어진 눈물고랑이 더 두드러지므로 나이가 들면 눈 밑이 늘어나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15년간의 눈 밑 노화 경과

위 사진은 15년 전과 현재의 노화된 제 모습입니다.
젊었을 때는 눈꺼풀과 뺨의 경계가 위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과 뺨의 경계가 아래로 내려가 마치 눈 밑이 늘어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정확하게 말하면 눈밑 그 자체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 보이지 않던 안와 하연 윤곽이 안와지방의 위축과 안와 하연 중앙 부위에 해당하는 눈확 유지인대가 늘어나면서 깊은 고랑을 만들어 눈에 잘 띄게 됩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노화로 인한 쌍꺼풀 형성도 관찰되고, 우측 눈의 높은 눈꼬리 각도(Canthal slant)도 살짝 낮아진 듯합니다.

이렇게 눈확유지인대를 끊어주면서 지방을 조작하여 눈 밑과 뺨의 경계를 부드럽게(blending lid-cheek junction) 만들어주는 것이 하안검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방재배치를 시행하는 것이지요. 물론 비수술적 치료로 필러로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최근에는 HIFU나 실을 이용하여 하안검 수술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수술을 하면서 눈확유지인대를 끊고, 불룩해진 지방을 고르게 펴서 재배치하는 작업, 늘어난 피부를 적절히 제거하는 작업... 이 모든 게 눈으로 직접 보고 조직을 만져가며 해도 종종 결과가 아쉬운데, 속에 있는 구조물을 눈으로 보지도 않고 레이저나 실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아마 몇 년 뒤 하안검 수술은 세상에서 사라지겠지요. 10년 뒤에 과연 하안검 집도 빈도가 얼마나 늘지 혹은 줄어들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환자의 회복기간을 되도록 짧게 하는 시술/수술이 미용 시장의 중요한 트랜드라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현대의 하안검 수술에 대한 방법에 변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